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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캄보디아 해외봉사 다녀온 후기를 쓰게 되네요.
- 신청동기
대학교 4학년때 베트남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로, 계속 해외봉사에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봉사 단체에 들어가서 그 스케쥴을 맞추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이랑 가자니 다같이 휴가를 맞추기는 더더욱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혼자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던 차에 캄보 프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 사전 준비
캄보프랜드 직원분과 몇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령, 한 학급당 인원, 평소에 수업하고 있는 과목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캄보디아 학생들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수업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미술, 과학실험 등의 수업 기회가 드물다고 하셔서,
과학 수업을 꼭 넣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캄보 프랜드 홈페이지에서 후기글을 찾아보면서
수업아이디어를 얻기도 했고요 ㅎㅎ
- 현지 활동
3-1. 색의 혼합(언어, 과학, 미술)
[내가 만든 선글라스로 본 세상은 어떤 색일까?]
- 영어로 색상 익히기
- 색의 혼합을 유추해보고 셀로판지를 통해 실제로 맞는지 확인해보기
- 직접 셀로판지를 통해 여러 색을 만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셀로판지 색으로 나만의 선글라스 만들기
- 자신이 만든 선글라스로 본 세상은 어떤지 이야기해보기
3-2 잠망경의 원리(과학)
- ‘물 속에서 물 밖의 배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의 생각 이야기하기
- 잠수함, 잠만경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기
- 직접 잠망경 만들어 보기
- 책상 아래에서, 책상에 앉아있는 친구가 보이는지 확인해보기
3-3. 기타
- 바람개비 만들기
- 영어이름 만들기
- 장래희망 그리기
- 아기상어 노래와 율동
- 빙고게임하기
- 날씨와 기분 표현 영어로 알아보기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꼬리잡기, 풍선터뜨리기 등
- 활동했던 사진 감상하기
- 후기
캄보디아 해외봉사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언어도 통하지 않고, 저 혼자 준비했던 것이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현지에서 대리님과 버디 티나가 많이 도와주셨고 학생들도 반갑게 맞아줘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주고 싶어서
잠망경만들기와 셀로판지 선글라스만들기 수업을 중점으로 두고 진행했어요.
개인적으로 셀로판지 선글라스 만들기 수업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한 학급에 여러 연령이 섞여있었는데,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쉽게 만들고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어 했던 활동입니다.
잠망경 수업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번 만들어보고, 담 아래에서 담 너머의 친구를 본다거나,
책상 아래에서 책상 너머의 친구를 본다거나 그런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유의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잠망경 수업할 때에는 다행(?)히도 고학년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다들 흥미를 가지고 무난하게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1) 제가 맡을 연령과 학급 인원을 사전에 알 수 없다는 점
2) 언어가 통하지 않아(학생들이 영어를 거의 모릅니다) 버디가 통역을 해줘야해서 수업의 흐름이 다소 끊긴 적이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제가 했던 수업들이 설명이 필요해서 더욱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수업 중에 소통할 수 있는 언어도 상당부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물론 버디 티나 덕분에 무사히 마치고 왔네요. 함께 고생했던 티나에게 정말정말 감사함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국내에서도 안하는 봉사를 왜 해외에서 하냐라는 질문을 종종하시는데, 저 역시도 그런 질문을 한 사람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통해서 그 대답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 같아요.
제가 찾은 그 대답은 '동기부여'입니다.
핑계일 수 있으나, 한국에서 매일의 업무에 치이다 보면 봉사에 관심을 갖기 조차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는 제가 가진 것을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게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국내에서 시각장애인이나 아동들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등 낭독봉사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답니다.
마음 먹었던 것들이 실행까지 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늘 기억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기를 적는 것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4박 6일간의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제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았던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연말 선물이었네요:)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건축봉사도 신청해보고 싶어요.
도움 주신 임대리님, 티나, 그리고 캄보프랜드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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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캄보디아 해외봉사 다녀온 후기를 쓰게 되네요.
대학교 4학년때 베트남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로, 계속 해외봉사에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봉사 단체에 들어가서 그 스케쥴을 맞추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이랑 가자니 다같이 휴가를 맞추기는 더더욱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혼자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던 차에 캄보 프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캄보프랜드 직원분과 몇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령, 한 학급당 인원, 평소에 수업하고 있는 과목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캄보디아 학생들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수업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미술, 과학실험 등의 수업 기회가 드물다고 하셔서,
과학 수업을 꼭 넣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캄보 프랜드 홈페이지에서 후기글을 찾아보면서
수업아이디어를 얻기도 했고요 ㅎㅎ
3-1. 색의 혼합(언어, 과학, 미술)
[내가 만든 선글라스로 본 세상은 어떤 색일까?]
3-2 잠망경의 원리(과학)
3-3. 기타
캄보디아 해외봉사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언어도 통하지 않고, 저 혼자 준비했던 것이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현지에서 대리님과 버디 티나가 많이 도와주셨고 학생들도 반갑게 맞아줘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주고 싶어서
잠망경만들기와 셀로판지 선글라스만들기 수업을 중점으로 두고 진행했어요.
개인적으로 셀로판지 선글라스 만들기 수업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한 학급에 여러 연령이 섞여있었는데,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쉽게 만들고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어 했던 활동입니다.
잠망경 수업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번 만들어보고, 담 아래에서 담 너머의 친구를 본다거나,
책상 아래에서 책상 너머의 친구를 본다거나 그런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유의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잠망경 수업할 때에는 다행(?)히도 고학년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다들 흥미를 가지고 무난하게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1) 제가 맡을 연령과 학급 인원을 사전에 알 수 없다는 점
2) 언어가 통하지 않아(학생들이 영어를 거의 모릅니다) 버디가 통역을 해줘야해서 수업의 흐름이 다소 끊긴 적이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제가 했던 수업들이 설명이 필요해서 더욱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수업 중에 소통할 수 있는 언어도 상당부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물론 버디 티나 덕분에 무사히 마치고 왔네요. 함께 고생했던 티나에게 정말정말 감사함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국내에서도 안하는 봉사를 왜 해외에서 하냐라는 질문을 종종하시는데, 저 역시도 그런 질문을 한 사람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통해서 그 대답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 같아요.
제가 찾은 그 대답은 '동기부여'입니다.
핑계일 수 있으나, 한국에서 매일의 업무에 치이다 보면 봉사에 관심을 갖기 조차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는 제가 가진 것을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게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국내에서 시각장애인이나 아동들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등 낭독봉사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답니다.
마음 먹었던 것들이 실행까지 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늘 기억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기를 적는 것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4박 6일간의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제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았던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연말 선물이었네요:)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건축봉사도 신청해보고 싶어요.
도움 주신 임대리님, 티나, 그리고 캄보프랜드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