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사단법인 프렌드림에서 참가한 프로그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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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


See you next time!

박재연
2023-12-26
조회수 619

현지 체류 기간: 2023-11-27~2023-12-2(+1, 3일 인천 도착)

봉사 기간 : 2023-11-28~2023-12-01 (총 4일)

교육 일정(13:00~15:30)봉사 내용내용물
실내 활동 : 리코더, 색칠공부
야외 활동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땅따먹기
리코더, 색칠공부 도안, 색연필, 싸인펜
실내 활동 : 색칠공부, 기초 한국어
야외 활동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땅따먹기
색칠공부 도안, A4용지, 색연필, 싸인펜
실내 활동 : 이름표 만들기, 종이접기, 바람개비 만들기이름표용 색장지, 색종이, 수수깡, 압정, 싸인펜
실내 활동 : 단어공부(한글, 영어) & 빙고
야외 활동 : 공놀이(축구)
단어 카드, 빙고판, 빙고상품(간식거리),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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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이래 첫 장기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 중 가치있을 만한 일을 해보고자 해외봉사를 해보기로했다. 올해에는 꼭 봉사활동을 하고자 생각만 해놓고 이런저런 고민과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해외봉사를 하고나면, 다음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봉사라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막상 봉사를 하려고보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부터 걱정이었다. 일정 상 가능한 선택지는 교육 봉사 뿐 이였는데, 아이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참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프렌드림 [함께가요]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주신 연지님이 리코더 교육이라는 좋은 제안을 주셔서 큰 줄기는 잡을 수 있었다. 이후에 지슬님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합류 하시면서 봉사 계획이 구체화 되었다. 혼자였다면 망설임 끝에 포기했을지도 모르는데, 함께해주신분들 덕분에 다행히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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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경유하여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진 뒤였다.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였는지, 캄보디아의 날씨가 많이 덥다고 느껴지진않았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30~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프렌드림에서 공항까지 픽업을 나와주셔서 편하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당시 캄보디아 물축제 기간이여서 펍스트리트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축제를 보고있자니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구나 싶으면서, 화려한 밤거리와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후 대부분의 저녁 일정을 펍스트리트에서 보냈는데, 축제기간에 와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물축제로 펍스트리트 한가득한 인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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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봉사는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학교에서 진행되었다. 해가 지면 차로 움직이기 힘들어서 일찍 정리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비포장도로 중심의 복잡한 가는 길을 보고서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가끔 아직 어린 아이들도 오토바이를 직접 타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교통 인프라가 갖춰 지지 않은 곳에서는 정말 오토바이가 없이는 힘들 것 같았다.

아직 물축제 기간이었던 봉사 첫 날은 아이들이 30여명 정도 참여했다. 교실을 거의 다 채우고있었기에 충분히 많이 참여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엔 교실이 넘치도록 참여한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은 책상이 크게 느껴질 정도의 작은 아이부터 14살정도의 아이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작은 아이들은 리코더를 쥐는 것 조차 버거워해서 안타깝게도 리코더 교육은 첫 날만 진행하기로 했다.

돌아가는 날 알게된 사실이지만, 교육봉사를 위한 교실도 한국 봉사자 분들이 지어주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려워하던 리코더 교육 땐 조금 산만 했지만, 집중할 땐 집중하는 아이들. 교실에서 다른 봉사자 분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

크메르어의 발음이 생소하다 보니 아이들의 이름을 발음하거나 외우는 것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든 일이였다. 3일차에는 색장지에 이름표를 만들어 아이들 책상에 올려두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첫 날부터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나중엔 몇명 아이들의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

교육 일정의 메인이였던 리코더를 못하게되자 일정을 전면 수정하여야했다. 다행히 숙소에는 종이나 펜 등, 쓸 수 있는게 많이 있어서 물품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오전 시간의 여유를 이용하여 필요한 것들이며, 교육을 준비할 수 있었다. 

수업 중에 종이와 펜을 아이들에게 많이 나눠줬었는데, 아이들이 계속해서 여분의 종이나 색종이를 받아가려했다. 종이와 펜은 항상 넉넉하게 챙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펜 중에는 검정색 싸인펜이 제일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이 종종 손바닥 같은 곳에 뭔가 적는 것을 보니, 아마 밝은 색은 잘 안보여서 검은 펜을 원하는 것 같았다.

쓰거나 만드는 시간에 작은 아이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으면 옆에 있는 좀 더 큰 아이가 도와주거나, 대신해서 선생님을 불러주었다. 서로 챙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괜스레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교육 보다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노는 것을 좋아하여, 너무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집중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았다. 오히려 밖에서 놀이를 할 때 더 즐거워했다. 마지막 교육 날에는 펍스트리트에서 축구공을 사서 놀았다. 좋아하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좀 더 일찍 사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 오전 시간 준비한 교육 자재들. 급히 준비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

< 리이따와 강아지. 강아지의 체력을 이기는 것은 어린 인간뿐이다... 수업이 끝난 뒤엔 교실은 강아지의 차지 >

< 쬐그만한 아이가 자기보다 더 작은 아이를 먼저 도와준다.>

길거라고 생각했던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이들을 대하는게 서툴러서 특히나 첫 날은 정말 어색했는데, 마지막 수업 날엔 아이들과의 작별이라고 생각하니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우리의 작별 인사는 'See you in the future.' 라는 다소 기약없는 인사말 이였다. 아마 아이들은 이번에 작별한 봉사자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 안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다시 올 수 있을 지, 확신 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만약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 땐 'See you next time!' 이라는 인사와 함께 다음에도 볼 수 있다고 서로 생각하며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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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고 고민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나의 첫 해외봉사는 수월하게 마무리되었다.

교육 내용이 부실하게 준비했던 것 같지만 아이들은 잘 따라주었고, 현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봉사 환경에도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해외봉사를 다녀왔다고 해서 대단한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인생이 바뀐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내가 봉사를 했다고 아이들의 삶이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게 진정 의미있는 봉사였는지 조차 자신없다.

다만, 적어도 내겐 고민만 하는게 아니라 활동을 해보는데서 있어서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고민했던 시간으로 돌아간다해도, 그 때의 나에게 지금의 선택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해보고 싶고, 그 땐 좀 더 준비해서 더 잘하고 싶다.

고민을 하면 할 수록 안할 이유야 많았지만, 그건 내게 너무 유리한 변명일 뿐이었던 것 같다. 이런 짧은 봉사가 의미가 있겠냐 라는 생각도 여전하지만, 이제 그건 한번도 안할 이유가 아니라, 다시 해야할 이유가 된다.

이번 활동으로 인해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 해외봉사를 고민하던 중, 이 글을 읽으시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게으른 나머지 제일 늦게 후기를 올립니다..😂

현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주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프렌드림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연지님, 지슬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치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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